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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완벽하지 못하다
2008년 02월 14일 (목) 유완종 webmaster@kyeongin.com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미복원 시설이 38개소나 되기 때문이다.
'화성성역의궤'라는 훌륭한 당시의 공사보고서가 있어서 완벽한 복원이 가능함에도 복원이 안 되고 있다는 사실은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수원화성은 이미 약 4년(1975~79년)에 걸쳐 한 번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한 바 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화성의 모습이다.
1997년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창룡문, 화서문 일대의 괄목할 만한 성곽주변 정비, 화성행궁 앞 광장조성 이외에는 이렇다 할 복원사업이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 남아있는 화성 미복원 시설을 살펴보면, 팔달문에서 남수문 사이의 끊어진 채 있는 성곽, 중영·이아 등 관공시설, 북지·남지·동지와 같은 성곽 내 연못, 그리고 거미줄처럼 남아있는 화성 내 옛길과 포도송이처럼 매달려 있는 옛 마당의 복원으로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복원해야 할까? 그 처방을 상상해보고자 한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첫째, 화성옛길과 옛 마당 복원이다. 개발과 정비라는 이름으로 훼손되고 변형되어 있는 우리 옛 공간을 다시금 찾아야 할 것이다.
둘째, 화성 내 연못은 원형대로 복원되어야 한다. 전통수경, 실개천 연결을 통한 진경문화를 되찾을 수 있는 감성공간을 회복하여야 한다.
셋째, 이아 등 관공시설 복원이다. 화성 내 전통숙박시설과 수원시 무형문화재이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인 승무, 경기도당굿 등을 상시 발표할 수 있는 소공연 시설 등 수익성을 고려한 문화시설로 전환하여 곳곳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화성성곽 5.7㎞ 중 끊어진 채 남아있는 팔달문과 남수문 사이의 성곽도 궁극적으로 복원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여기서 성곽복원은 세계적 명소(名所)가 될 수 있는 볼거리로 브랜드와 이미지를 바꾸어낼 수 있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지금 상태에서 투박한 돌 성벽을 복원한다는 것은 동선이 막혀서 불편하고 시각적으로도 차단되어서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투명한 유리성벽으로 복원한다면 어떨까?
아울러 스크린을 활용하여 화성 역사와 문화를 영상으로 재현할 수 있는 이벤트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면 어떨까?
유리성곽 주변을 선형의 녹지공간으로 확보하는 대신 주변과 지하공간을 연계적으로 개발하여 현재의 상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종합예술공간으로 전환하는 전략은 어떨까?
오히려 주민참여에 의한 권익을 보전하고 문화공간 창출을 위한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수원화성 브랜드와 이미지를 세계적 차원의 명소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소통공간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유완종(화성연구회 부이사장)
2008년 02월 14일 (목) 유완종 webmaster@kyeongin.com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아직 완벽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미복원 시설이 38개소나 되기 때문이다.
'화성성역의궤'라는 훌륭한 당시의 공사보고서가 있어서 완벽한 복원이 가능함에도 복원이 안 되고 있다는 사실은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
수원화성은 이미 약 4년(1975~79년)에 걸쳐 한 번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한 바 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화성의 모습이다.
1997년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창룡문, 화서문 일대의 괄목할 만한 성곽주변 정비, 화성행궁 앞 광장조성 이외에는 이렇다 할 복원사업이 이뤄지지 못한 것 같다. 남아있는 화성 미복원 시설을 살펴보면, 팔달문에서 남수문 사이의 끊어진 채 있는 성곽, 중영·이아 등 관공시설, 북지·남지·동지와 같은 성곽 내 연못, 그리고 거미줄처럼 남아있는 화성 내 옛길과 포도송이처럼 매달려 있는 옛 마당의 복원으로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복원해야 할까? 그 처방을 상상해보고자 한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첫째, 화성옛길과 옛 마당 복원이다. 개발과 정비라는 이름으로 훼손되고 변형되어 있는 우리 옛 공간을 다시금 찾아야 할 것이다.
둘째, 화성 내 연못은 원형대로 복원되어야 한다. 전통수경, 실개천 연결을 통한 진경문화를 되찾을 수 있는 감성공간을 회복하여야 한다.
셋째, 이아 등 관공시설 복원이다. 화성 내 전통숙박시설과 수원시 무형문화재이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인 승무, 경기도당굿 등을 상시 발표할 수 있는 소공연 시설 등 수익성을 고려한 문화시설로 전환하여 곳곳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화성성곽 5.7㎞ 중 끊어진 채 남아있는 팔달문과 남수문 사이의 성곽도 궁극적으로 복원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여기서 성곽복원은 세계적 명소(名所)가 될 수 있는 볼거리로 브랜드와 이미지를 바꾸어낼 수 있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지금 상태에서 투박한 돌 성벽을 복원한다는 것은 동선이 막혀서 불편하고 시각적으로도 차단되어서 답답할 것이다.
그러나 투명한 유리성벽으로 복원한다면 어떨까?
아울러 스크린을 활용하여 화성 역사와 문화를 영상으로 재현할 수 있는 이벤트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면 어떨까?
유리성곽 주변을 선형의 녹지공간으로 확보하는 대신 주변과 지하공간을 연계적으로 개발하여 현재의 상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종합예술공간으로 전환하는 전략은 어떨까?
오히려 주민참여에 의한 권익을 보전하고 문화공간 창출을 위한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수원화성 브랜드와 이미지를 세계적 차원의 명소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소통공간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유완종(화성연구회 부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