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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城 성지화사업… 철저한 고증 필요
수원 華城, 알려지지 않은 진실 <完> 세계속의 경기도, 세계인의 화성
[경기일보 2007-12-27]
화성사업소와 천주교계는 일단 외형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한 화성의 복원사업에 천주교 박해역사를 활용하는 데는 공감하고 있으나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경기도 유일의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특정 종교의 성지로 조성하는 데 따른 부담감이다.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화성 성지화가 수원의 관광과 지역경제부흥에 굉장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수원시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화성의 특정 종교 성지화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교계에서 먼저 밑그림을 제시한 뒤 시가 협력하는 형식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역사유적지구의 경우, 신라 불교의 정신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종교를 초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종교색채에 따른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같은 부작용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철저한 역사고증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화성 순교역사는 교계의 연구가 주를 이루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화수류정의 십자가형 서까래와 서벽 86개의 십자가 문양. 교계는 이들 십자가 형태가 천주교인이었던 정약용이 서학(천주학)을 상징해 디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학자들은 정약용은 큰 틀의 설계만 했을 뿐이며 이들 형태도 당시 일반적인 건축양식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준혁 학예연구사는 “화성 순교역사는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단계다. 객관적이고 철저한 고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또 하나의 문제는 ‘예산’이다.
수원시가 2020년까지 예정된 화성성역화 사업에 투입할 2조원 가량의 예산은 2003년 수립된 금액으로 지가상승에 따른 변동요인이 큰 데다 천주교 성지사업이 연계될 경우, 예산증액은 불가피하지만 80% 이상을 수원시비로 충당하고 있는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다행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 시절, ‘수원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준비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그러나 2004년 화성성역화 사업을 위한 국회의 특별법 제정시도가 국내 7개 세계문화유산과의 형평성 문제로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듯이, 화성 성역화 및 성지화 사업의 국책사업 전환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충영 화성사업소장은 “명분과 실리 모두 충분하다. 또 천주교인 순교가 정조를 기점으로 조선후기 정치권력싸움에서 비롯된 측면도 큰 만큼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교훈도 적지 않다”며 “전세계 수백만명이 경기도와 화성을 찾아오게 하려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성준기자 sjlim@kgib.co.kr
수원 華城, 알려지지 않은 진실 <完> 세계속의 경기도, 세계인의 화성
[경기일보 2007-12-27]
화성사업소와 천주교계는 일단 외형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한 화성의 복원사업에 천주교 박해역사를 활용하는 데는 공감하고 있으나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경기도 유일의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특정 종교의 성지로 조성하는 데 따른 부담감이다. 화성사업소 관계자는 “화성 성지화가 수원의 관광과 지역경제부흥에 굉장한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수원시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다만, 화성의 특정 종교 성지화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교계에서 먼저 밑그림을 제시한 뒤 시가 협력하는 형식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역사유적지구의 경우, 신라 불교의 정신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종교를 초월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종교색채에 따른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이같은 부작용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철저한 역사고증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화성 순교역사는 교계의 연구가 주를 이루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방화수류정의 십자가형 서까래와 서벽 86개의 십자가 문양. 교계는 이들 십자가 형태가 천주교인이었던 정약용이 서학(천주학)을 상징해 디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학자들은 정약용은 큰 틀의 설계만 했을 뿐이며 이들 형태도 당시 일반적인 건축양식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준혁 학예연구사는 “화성 순교역사는 이제 막 걸음을 떼기 시작한 단계다. 객관적이고 철저한 고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또 하나의 문제는 ‘예산’이다.
수원시가 2020년까지 예정된 화성성역화 사업에 투입할 2조원 가량의 예산은 2003년 수립된 금액으로 지가상승에 따른 변동요인이 큰 데다 천주교 성지사업이 연계될 경우, 예산증액은 불가피하지만 80% 이상을 수원시비로 충당하고 있는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다행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 시절, ‘수원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준비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그러나 2004년 화성성역화 사업을 위한 국회의 특별법 제정시도가 국내 7개 세계문화유산과의 형평성 문제로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듯이, 화성 성역화 및 성지화 사업의 국책사업 전환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충영 화성사업소장은 “명분과 실리 모두 충분하다. 또 천주교인 순교가 정조를 기점으로 조선후기 정치권력싸움에서 비롯된 측면도 큰 만큼 후손들에게 가르치는 교훈도 적지 않다”며 “전세계 수백만명이 경기도와 화성을 찾아오게 하려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성준기자 sjlim@kgib.co.kr

